국토교통부 산하 부동산 공기업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한국부동산원이 정치인 출신 사장 선임을 눈앞에 뒀다.
관가에 따르면 최인호 전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이 22일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이르면 다음 주 초 HUG 신임 사장으로 취임한다. 최 전 의원은 최근 공직 임명을 이유로 민주당을 탈당한 상황이다.
부동산원도 이번 분기 안에 이재명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이헌욱 변호사 선임이 유력하다.
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임원추천위원회를 새로 꾸린 뒤 공모를 재개할 예정이지만 인선 소요 시간을 감안할 때 최종 임명은 빨라야 4월로 관측된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사장 공모에 제동이 걸린 LH는 재공모를 거쳐 같은 유형의 인사를 선발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종 선임은 이번 1분기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
장차 LH도 정부 정책 기조에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정치권 출신 사장 인선이 점쳐지고 있다. 기존 사장 공모가 멈춰 선 것은 최종 후보들이 내부 인사 위주로 꾸려졌다는 정부 판단이 작용한 결과라는 시선이 많아서다.
세 부동산 공기업은 사장 인선의 속도 차이와 마찬가지로 새 수장 체제에서 받아들 경영 성적표 전망에서도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내년 6월 이뤄질 공공기관 경영평가, 즉 올해 사업에 대한 평가는 리더십의 조기 안착 여부가 성패를 가를 변수가 될 수 있어서다.
HUG와 부동산원은 올해 사업 실적이 무난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새 사령탑 체제를 빠르게 갖추는 만큼 올해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가 예상된다.
HUG는 앞서 전세 사기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 여파로 2년 연속 공공기관 경영평가 ‘미흡(D)’을 받았지만 두 부문의 부실은 회수 정리 국면에 들어선 상황이다. 마침 재정 지표가 회복 중인 시점인데 타 기업보다 신임 사장 체제가 빠르게 안착하는 셈이다.
부동산원은 애초 HUG와 같은 경영난도 없었다. 다만 일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이 예상되는 점이 관건이다. 부동산원은 민간 정비사업 컨설팅을 핵심사업으로 삼겠다는 계획이지만 정비사업 시행자로서 경험이 없는 점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문재인 정부 시기 조작 논란이 불거졌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통계는 축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반면 LH는 정부의 의중으로 리더십 공백이 길어진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핵심사업이 잇따라 제동이 걸리며 사업 실적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통상 LH는 전년도에 이듬해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이하 민참사업) 추진계획을 공표했으나 올해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도 무소식이다. 도심에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신축매입약정 사업도 정부에서 고가 매입 의혹 관련 조사에 들어가 지연이 불가피하다.







